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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16:41

효봉스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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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봉스님 이야기 ●


우리에게는 법정 스님의 은사 스님으로 더 잘 알려진 효봉 스님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우리 나라 판사( 법관 )1 호인 효봉 스님은 안남도 양덕 출신으로

조선 말기 일본 와세다 대학교 법학부를 마치고, 26살의 젊은 나이에 

조선으로 귀국해서 판사 생활을 시작합니다.

평소 일본 강점기 시절 일제 치하의 만행에 허덕이는 조선의 백성들을

생각하며 판사 생활에 회의를 가지기도 했었던 효봉 스님이 판사직 10 여 년이

흘렀을때 평양 복심법원( 고등법원 )에서 독립 투사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그의 고통은 처음 내린 이 사형선고에서 비롯되는데,

그날 이후 3 일 간을 잠을 못자고 식음을 전폐하며 독립 투사에게 사형을 선고

했다는 죄책감과, 인간이 인간에게 무슨 권리로 사형을 선고 할수가

있는가 라는 생각에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더구나 사형수는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죽는 운명이었고,

판결을 내린 자신은  살아있지만  독립투사의 그런 의연한 모습에서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방황, 어쩌면 살아있는 양심의 고뇌 였을지도

모릅니다.

얼마 후 입고있던 양복을 팔아 엿판을 사서 등에 메고 어머니와 아내,

아들 딸까지 뒤로한 채 아무도 모르게 집을 나섭니다.

가족들의 모습을 영원히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를  길을 떠나 3년 간을

팔도를 떠돌며 유랑 걸식하며 참회의 세월을 보냅니다.

걸음걸음 만행이고, 하루하루가 인욕의 세월 이었지만 자신이 참여했던

재판으로 인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을 독립투사에 대한 참회로는

턱없이 모자랐을 세월이었을 것입니다.

효봉 스님이 판사 출신인것이 알려지게 된 동기는 평양 복심법원 시절

일본인 판사가 금강산 유점사에서 효봉 스님을 알아보고 엿장수

스님에서 판사 스님으로 소문 나면서 금강산을 떠나 송광사로 가게 된

동기가 됩니다.

금강산에서 효봉 스님이 수행 도중 갑자기 돌아 앉자 같이 선방에 있던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알아보니, 효봉 스님 자제분이 절에서 결혼식을

올릴려고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효봉 스님에게 속가의 아드님이 보고싶지 않으십니까 라고 물으니

' 보고 싶지 ... 다 전생의 일인데 뭘 '이라고 하셨습니다.

금강산 신계사에서 석두( 石頭 )스님을 은사로

출가를 하게 되는데 훗 날  석두 스님에게 무( 無 ) 라는 ' 화두( 話頭 )'를

받게됩니다.

그런데 이 화두란 것이 간절한 염원으로 크게 의심하는 가운데

대오( 大悟 크게 깨달음 )가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조주 선사에게 물었던

선객의 질문처럼 '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 라고 물어니 조주 선사가

無~ 즉 없다 라고 화답 했듯이  본인에게 맞는 화두를 잘 선택하여

깨닫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크게 의심하는  가운데 잘못하면 20 년 30 년

헛고생과, 평생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제 자신은 화두를 크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화두가 1700 가지가 넘어니 말입니다.

성철 스님의 영향으로 일반 처사, 보살들도 화두를 가지고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차라리 나이 드신 노보살들도 쉽게 할수있는 염불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효봉 스님은 평소 두타행( 頭陀行 )으로 사시다가 가셨습니다.

근검 절약이 몸에 베기셔서 공양 시간에 밥 한알 만 흘려도 불호령을 내렸으며 

촛농을 다시 받아 심지를 넣고 다시 불을 붙여 사용했으며,

걸레도 힘이 주어짜면 빨리 헤어진다고 살살 짜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법정 스님 일대기를 읽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법정 스님이 송광사에서

효봉스님을 모시고 있을 때 등산객들이 하수구에 밥 반찬을 버리면 법정

스님에게 그릇과 젓가락을 가져 오게해서 하수구 망에 버려진 밥알 하나까지

다 담아서 드셨다고 하는 일화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제자들은 쌀 한 톨이 농부의 땀 서 말이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귀하게 여겼겠지요.

요즘은 먹는 음식이 너무 풍부해서 쉽게버리고, 하찮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반성해야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탁발을 하여서 공양을 하던 시절, 법정 스님이  저녁 공양 시간을 조금 넘겨서

돌아왔을때 효봉스님이 엄히 꾸짖습니다. 수행자가 시간관념이 그렇게

없어서 어떻게 수행을 하겠냐면서 꾸짖자 법정 스님이 저녁 공양을 곧

올리겠습니다. 라고  하자 효봉 스님이 오늘 저녁 공양은 없다. 면서

들어가시자 그 이후로 법정 스님은 밤에 먼 길을

가셔서 주무시고 오실 길도, 막차를 타고 새벽 늦게는 돌아오실 만큼

시간에는 철저 하셨습니다. 효봉 스님은 제자들에게 수행자는 시간 개념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수행자가 다른 사람의 말을 하며 험담을 할때도 ' 너나 잘해라.'라는 말을

하며 자기관리에 철저하라고 하였습니다.

효봉스님의 법어 중 그대들은 밥도둑이 아닌가? 라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

' 지혜의 눈이 열리지 않으면 밥도둑을 면할 길이 없다 ’ 라는 말씀으로 

새겨 봅니다.


효봉선사의 오도송(悟道頌)


海底燕巢鹿抱卵 ( 해저연소록포란 )

火中蛛室魚煎茶 ( 화중주실어전다 )

此家消息誰能識 ( 차가소식수능식 )

白雲西飛月東走 ( 백운서비월동주 )


바다 밑 제비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불 속 거미집에 고기가 차를 달이네

이 집안 소식을 뉘라서 알꼬?

흰 구름 서쪽으로 날고 달은 동쪽으로 달리네



수행을 많이 하신 스님이나, 도인들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 몸의 기운을 돋우는것이 아니라

우주의 맑은 기운을 이마로 흡입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 날 몇 일을 먹지 않고, 버틸수 있는

겁니다. 참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 대표적인 특징이 이마 한 가운데가 둥근 달처럼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선승 이나 도인 분들을 구별하는 법이기도 합니다.

효봉 스님의 제자로는 상좌였던 구산 스님,

법정 스님, 그리고 시인으로 잘 알려진 고은(일초 )  

외 많은 제자가 있습니다. 1966년 10월 79 세의

나이로 열반게를 남기고 열반 하셨습니다.

법정 스님으로 인하여 더 유명해지신 효봉 큰스님

전기를 한 권 읽어 보는것도 좋을 법 싶습니다.


효봉 큰스님 열반송


오설일체법(吾說一切法)

도시조병모(都是早騈拇)

약문금일사(若問今日事)

월인어천강(月印於千江)


내가 말한 모든 법

그거 다 군두더기

오늘 일을 묻는다면

달이 일천 강물에 비치리니


충현 합장


효봉스님 말 년 모습


서울 길상사 효봉스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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